'IPO 대어' 연이은 철회에 희비 엇갈리는 주관사...중소형 IPO 부각

입력 2023-02-14 15:35   수정 2023-02-15 10:47

이 기사는 02월 14일 15:3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연초 대형 IPO(기업공개) 기업이 연이어 상장 철회를 선택하면서 이들과 호흡을 맞춘 국내 대형 증권사들도 체면을 구겼다. 반면 중소형 IPO로 실적을 쌓은 증권사는 안도했다. 올해 대형 IPO가 난항을 겪고 있는 만큼 중소형 IPO가 증권사별 경쟁력을 좌우하는 격전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상장을 철회한 곳은 컬리, 골프존카운티, 케이뱅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오아시스 등 총 5곳이다. 모두 조단위 기업가치를 노렸던 곳들로 이들의 주관업무를 맡은 증권사들은 연초부터 실적을 쌓아갈 계획이었지만 모두 무산됐다.

대형 IPO의 연이은 철회로 연간 계획에 가장 큰 차질을 빚은 하우스로는 NH투자증권이 꼽힌다. NH투자증권은 컬리와 골프존카운티, 케이뱅크, 오아시스의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 IPO에는 공동주관사로 참여했다. 작년 NH투자증권이 주관업무를 맡았던 SK쉴더스와 원스토어의 상장 철회에 이어 올해도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예정됐던 대형 IPO가 사라지면서 NH투자증권은 올해 IPO 실적을 쌓지 못했다. 오는 21일 기관 수요예측을 시작하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첫 주자가 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연초부터 각각 4건의 중소형 IPO(스팩 상장 제외)를 진행하며 실적을 쌓고 있다. 이들은 연초 중소형 IPO를 향한 투자자의 관심 회복에 힘입어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중소형 IPO의 경우 공모금액이 적지만 수수료율이 높고 계약 조건에 따라 성과급 등 쏠쏠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한주라이트메탈과 스튜디오미르 상장 작업을 마치고 LB인베스트먼트와 에스바이오메딕스 등의 공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상반기 서울보증보험 IPO를 앞두고 순차적으로 실적을 쌓고 있다.

한국투자증권도 오브젠과 제이오의 공모 작업을 마무리하고 나노팀과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컬리와 케이뱅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오아시스의 상장이 미뤄졌으나 중소형 IPO가 빈 자리를 메웠다.

IPO 분야의 강자로 꼽히는 ‘빅5’ 하우스 중 KB증권과 삼성증권 등은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KB증권은 작년 10월 산돌 IPO 이후, 삼성증권은 작년 9월 WCP IPO 이후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작년 한 해를 돌아보는 것과 동시에 연초 각 하우스의 IPO 본부장 교체 등으로 일시적으로 내부 정비를 진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대형 증권사들이 주춤하는 사이 대신증권(삼기EV), 신한투자증권(미래반도체), IBK투자증권(이노진), 키움증권(꿈비, 샌즈랩), 한화투자증권(TEMC) 등 중소형 증권사는 중소형 IPO를 소화하며 실적을 쌓았다.

IB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 IPO 단 한 건으로 연간 순위 싸움이 끝난 작년과 달리 올해는 대형 IPO가 사라지면서 중소형 IPO를 얼마나 착실하게 소화하는지가 변수가 될 것”이라며 “하반기에 시장 상황이 개선되더라도 밀려있는 빅딜이 많기 때문에 등판 일정을 조율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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